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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에 웬 '블록체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9-16 조회수 : 36430

콜드체인·품질관리 데이터 무결성 중요↑…조작·삭제 방지 블록체인 기술 도입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코인과 함께 언급되던 블록체인이 제약바이오산업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데이터의 영향은 크다. 이에 따라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가 여러 컴퓨터와 클라우드 등에 복제 저장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데이터가 블록의 형태로 여러 컴퓨터에 저장되고, 이 블록들이 서로 체인처럼 견고히 연결되면서 데이터의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한다.
 

▲엠투클라우드 문진수 대표.(사진=권혁진 기자)

엠투클라우드는 IoT(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기술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과 '품질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백신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공급 전 과정의 실시간 온도 기록과 데이터 무결성 확보에 일조했다.

문진수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데이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전국에 공급될 때, 온도에 민감한 백신이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며 환자에게 공급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팬데믹 당시, 백신을 제주도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온도 일탈이 발생했었다. 이때 엠투클라우드의 실시간 트래킹 기술 LTE-M을 통해 곧바로 확인했고, 이를 다른 백신으로 신속히 교체해, 큰 지연 없이 배송을 완료했다”라며 “해당 사례로만 봐도 콜드체인 시스템에는 끊김 없는 실시간 온도 기록과 그 기록 데이터를 관리해 보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온도에 민감한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유통에서는 블록체인과 IoT 기술이 신뢰성을 보장하고 나아가 환자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데이터가 중시되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는 데이터의 조작, 삭제, 변조를 막기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은 필요하다”라며 “엠투클라우드에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자들이 쉽게 열어 볼 수 있도록 해, 실시간 확인과 대응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기밀 데이터와 보안에 적합한 B2B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해 컨소시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엠투클라우드 발표자료 중 블록체인 컨소시엄 슬라이드 일부 발췌(사진=권혁진 기자)

문진수 대표에 따르면 엠투클라우드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MSD, Zuellig Pharma(쥴릭파마)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진행 중이다. MSD와는 제조 및 품질 분야에서 진행 중이며, 쥴릭파마와는 유통, 식약처는 규정, 한국바이오의약품과는 데이터 검증에서 협력하고 있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데이터 무결성 보장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향후 엠투클라우드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약품 생태계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제조사 및 유통사에서 나아가 병원과 환자까지 연계를 통해,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이 환자에게 처방되고, 약에 대한 반응 데이터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개최한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2022'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넬탈 파르나스에서 진행됐다. 8회를 맞은 GBC 2022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되며, '바이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한국 바이오의 세계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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